“향은 기억이자 브랜드의 감정이다” — 애슐리 김이 바라보는 니치 향수 이야기

 

최근 뷰티 시장에서 니치 향수는 단순한 ‘향기 제품’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 브랜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향수 애호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니치 향수 시장이 이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며, 브랜드의 세계관과 철학을 담아내는 중요한 카테고리로 변화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화장품 브랜드 기획과 제조, 패키지 디자인, 브랜딩, 유통까지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애슐리 김 역시 니치 향수 시장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애슐리 김은 니치 향수를 단순히 “좋은 향을 만드는 사업”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향수라는 제품 안에는 브랜드의 감정, 기억, 그리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담겨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향수가 단순히 좋은 냄새를 내는 제품이었다면, 지금은 사람의 분위기와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니치 향수는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분야라고 봅니다.”

그는 최근의 니치 향수 시장이 단순 고가 전략이나 유럽풍 감성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한다. 소비자들이 이제는 향 자체보다도 ‘왜 이런 향을 만들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니치 향수 시장에서는 숲, 비, 오래된 책, 호텔, 명상, 찻집, 사찰, 한옥 같은 공간의 분위기를 향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향이 단순 제품이 아닌 ‘경험’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의미다.

애슐리 김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적인 감성과 자연 원료를 활용한 K-니치 향수 시장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자연적인 감성이 풍부합니다. 매화, 대나무, 편백, 쑥, 차 문화, 한옥의 나무 향 같은 것들은 해외 브랜드들이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한국만의 감성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특히 향수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브랜드 세계관’을 꼽는다. 단순히 향 하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와 공간, 콘텐츠, SNS 이미지, 음악, 라이프스타일까지 하나의 분위기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슐리 김은 화장품 브랜드 기획 과정에서도 제품 단품 중심이 아니라 라인업 확장과 감성 브랜딩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철학은 니치 향수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앞으로는 향수 회사가 아니라 감정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들이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제 단순 소비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 니치 향수 시장이 단순 향수 카테고리를 넘어 디퓨저, 룸스프레이, 바디케어, 수면 제품, 호텔 어메니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형 니치 브랜드들은 감성 콘텐츠와 SNS 브랜딩, 패키지 디자인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니치 향수는 향을 파는 사업이 아니라 기억과 분위기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향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 기억 속에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시장 속에서도, 애슐리 김은 여전히 브랜드의 본질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힘’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니치 향수는 그 감정을 가장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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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5.15 20:40 수정 2026.05.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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