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 ‘정다운논술교습소’ 김현정 원장 “따뜻한 수업 속에서 분석의 힘을 키워주는 공간”

‘분석의 힘’을 키워 주고자 하는 진심이 담긴, ‘정다운’ 커리큘럼

▲ 사진 = 남양주 다산신도시 '정다운논술교습소' 김현정 원장

 

남양주 다산역 인근에 자리한 ‘정다운논술교습소’는 이름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이다. 교실 입구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이 게시되어 있고, 밝은 조명 아래 학생들이 차분히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순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분석하는 힘’을 담게 하는 수업,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교사 한 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입구 전경 및 게시물

  

김 원장은 “요즘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각이 단순 문제 풀이 능력에서 벗어나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의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논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가 10년간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며 느낀 건, 이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아이일수록 쉽게 중심을 잃고 주저앉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방향을 함께 찾아주고자 하는 제 진심을 느낀 아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 따라와주었어요. 이 경험들이 ‘정다운 논술’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 ‘아이들이 따뜻함을 느낄 때, 배움이 끝까지 이어진다고 믿어요’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교실

 

‘정다운논술’이라는 이름에는 김 원장의 이러한 교육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첫 번째 의미는 말 그대로 따뜻하다는 뜻의 ‘정다운’이에요. 아이들에게 ‘못한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니구나. 오히려 내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구나’라는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 비로소 배움의 문이 열리거든요.”

 

두 번째 의미는 조금 특별하다. “제 이름 때문에 그런지 주변에서 늘 저를 ‘쩡쌤’ 아니면 ‘정선생님’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든 커리큘럼으로 분석의 힘을 길러주는 ‘정 선생님다운 수업’이라는 뜻도 함께 담았죠.” 

 

결국 ‘정다운’은 따뜻함전문성이 공존하는 이름이 되었다.

 

▲ 사진= 정다운논술교습소 김현정 원장 수업 모습

 

김현정 원장은 10년간 초·중·고 학생을 지도하며 수많은 커리큘럼을 접했다. 그러나 기존 교재와 시스템에는 늘 아쉬움이 남았다. “대부분 교재가 개념 설명과 문제 풀이로 끝나요. 제가 생각하는 방향 - 아이들에게 ‘스스로 분석하는 힘’을 길러주고자 하는 제 교육 목표와 꼭 맞는 교재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며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제 교육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를요.”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초등부 수업 모습

 

그녀가 ‘분석의 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계기도 있다. “같은 반에 두 학생이 있었어요. 한 명은 매번 100점을 받아오지만, 스스로 분석하기보다는 제가 알려주는 걸 성실하게 암기하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다른 한 명은 실수가 잦고 정답률도 낮은 편이었지만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다시 분석하는 연습을 했어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완벽하던 친구는 점점 흔들렸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던 친구는 느려도 탄탄히 쌓아놓은 분석력 덕분에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급상승했어요. 그때 깨달았죠. 진짜 실력은 ‘분석’에서 나온다는 것을요.”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중등부 특강 모습

  

그래서 그녀는 교재를 직접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작품을 분석하고 문장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훈련, 사고의 흐름을 스스로 정리하도록 돕는 과정까지 모두 직접 설계했다. “이 교재의 목표는 단순한 기계적 문제 풀이가 아니라 글을 읽고 스스로 분석하는 힘을 길러주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은 공부가 ‘읽히는’ 순간을 경험하고, 곧이어 그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보는 즐거움까지 맛보게 되죠.”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커리큘럼이 녹아있는 교재

 

 그 결과, 큰 홍보 없이도 입소문으로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항상 피드백에 신경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공부한 교재를 보시면서 ‘아이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며 만족해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요. 제 진심을 알아주시는 분들이어서 항상 감사해요.”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의 수업 프린트 피드백

 

김 원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배움이 느려 스스로 속상함을 자주 느끼던 초등학생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함께 공부하며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따라만 와”라는 끊임없는 격려 속에서 점점 달라졌다. “그 아이가 어느 날 ‘선생님, 제가 이 문장을 쓰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났어요.”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정단이(정다운 학생들을 뜻하는 애칭) 원고지

 

 또 다른 제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1등을 하고 그 영광을 자신에게 돌려준 학생이다. “저를 만나기 전까지는 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었대요. 그런데 만약 저와 함께 직접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안 했다면 지금의 자기는 없었을 거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 아이가 ‘이젠 읽혀요’라고 말했을 때 더욱 확신이 들었어요. ‘분석의 힘’이 진짜구나.” 

 

▲ 사진 = 정다운논술교습소 원고지 첨삭 모습

  

김현정 원장은 ‘정다운 논술’을 넘어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첫 번째는 제가 만든 커리큘럼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책으로 출간되는 거예요. 학원에 다닐 여건이 안되는 아이도 얼마든지 분석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재를 만들고 싶어요.”

 

두 번째 꿈은 더 특별하다. “언젠가 아이들을 위한 ‘정다운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행복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일단 아이들이 성실하게 공부한 만큼 정다운 도장을 받고, 건물에 있는 카페나 보드게임장, 스터디 카페 등 자신을 채워나갈 수 있는 곳에서 사용하는 거예요. 행복을 배워나갈 나이잖아요. 공부한 만큼 행복도 수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요.”

 

▲ 사진 = 정다운 파티

 

그녀의 말에는 단순한 꿈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공부는 행복과 함께해야 지속돼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스스로를 채워나가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단단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 사진 = 공부와 행복이 공존하는 정다운논술교습소의 공간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분석의 힘’이에요.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이죠. 그리고 공부는 따뜻해야 해요. 따뜻한 환경에서 배우는 아이는 훨씬 빨리 성장해요. 어려운 공부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아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주세요.”

 

▲ 사진 = 낮에도 밤에도 따뜻한 정다운논술교습소

 

정다운 논술 교습소의 교실은 조용하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세심한 첨삭, 그리고 ‘분석의 힘’을 길러주는 진짜 수업. 김현정 원장의 바람처럼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답다움’과 ‘정다운 마음’을 함께 품고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작성 2025.11.27 20:00 수정 2025.11.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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