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독일 음대 유학 전문 ‘뮤지피아(MUSIPIA)’ 조상한 대표 “악보를 넘어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는 연주자를 키웁니다.”

“음악은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 사진 = 부산 수영구 독일 음대 유학 전문 '뮤지피아(MUSIPIA)' 조상한 대표

 

기자가 처음 ‘뮤지피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음악을 연구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이곳은 독일 음악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 음악을 ‘읽고, 이해하고, 연주’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돕는 공간이다.

 

▲ 사진 = 뮤지피아

 

조상한 대표의 음악 여정은 다소 특별하다.

“세 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재활 과정에서 피아노가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게 계기가 됐죠.” 피아노를 통해 세상과 다시 소통하게 된 그는, 성장하며 ‘음악의 소리’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품게 됐다.

 

“악보를 보고 치는데도, 왜 음반에서 나는 소리와 내가 직접 연주한 소리가 다를까? 그 이유를 찾고 싶었어요.” 이 작은 의문이 그를 독일 유학으로 이끌었다.

 

▲ 사진 = 뮤지피아

 

한국에서의 피아노 교육은 악보의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독일에서 만난 스승의 한마디가 그의 시각을 완전히 바꿨다.

“교수님이 ‘나뭇잎을 봐라, 한 가지 색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셨어요. 그 말이 제게는 충격이었죠. 같은 포르테라도 색이 다를 수 있고, 같은 피아노라도 감정이 다르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 사진 = 조상한 대표 독일 유학 시절. 사사교수님인 Edmundo Lasheras 교수님과 함께 

 

그 후 그는 음악 형식학과 화성학을 연주에 접목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단순히 크고 작게 연주하는 게 아니라, 왜 그 소리가 나와야 하는지 화성적으로,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진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사진 = 뮤지피아 조상한 대표 연주 모습

 

귀국 후 조 대표는 유학원을 설립하고, 자신이 독일에서 배운 철학을 전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학생들도 유학 전에 이런 개념을 알고 가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이론 중심의 접근이 아닌, ‘이해에서 비롯된 연주’를 가르친다.

그 결과, 학생들은 단순히 악보를 따라치는 연주자가 아니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사유하는 음악가’로 성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뮤지피아 이름으로 음악 분석 전문 출판사도 운영 중이다.

“7~8년 전부터 ‘바흐 평균율 전집’과 ‘베토벤 소나타 32곡’의 분석집을 준비해왔습니다.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라, 독일어 음악 용어와 형식학적 분석을 함께 담은 교재예요.”

 

 

그의 저서는 현재 교보문고 등에서 전자책으로 출간되어, 전국의 음악 전공생과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누군가의 연주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음악의 언어를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목표입니다.”

 

▲ 사진 = 뮤지피아

 

그의 수업을 거쳐 간 수많은 학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부산예고 출신으로 현재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인 제자다.

“그 학생은 프랑스 음악교육자 장 파시나의 책을 읽고, ‘왜 이런 방식의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없을까’라는 의문으로 저를 찾아왔어요. 독일식 음악을 배우고 싶다며 3학년 졸업과 동시에 유학을 떠났죠. 지금은 독일에서 공부하며 저의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사진 = 뮤지피아

 

조 대표는 최근 ‘뮤지피아 산하 바흐, 베토벤 피아노 분석연구소’를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슈만은 ‘형식을 이해한 사람만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죠. 저는 이제 그 말의 의미를 실감합니다. 바흐와 베토벤의 음악 안에는 현대음악의 뿌리까지 모두 담겨 있어요. 이제는 그걸 분석하고, 그 본질을 전하는 연구자로 남고 싶습니다.”

 

▲ 사진 = 뮤지피아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악보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으면 좋겠어요.

왜 이 부분을 세게 치라고 했을까, 왜 이 화음에서 감정이 바뀌는 걸까.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때, 그제야 자기만의 음악이 시작됩니다.”

 

 

그의 말처럼, 뮤지피아는 단순한 유학원이 아니라 ‘음악적 사고의 훈련소’였다. 악보 너머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언제나 열린 ‘음악의 연구실’로 남아 있다.

 

조상한 대표의 이야기는 음악을 향한 평생의 질문이었다. 그의 수업에서 아이들은 ‘정답을 외우는 법’이 아니라, ‘질문을 품고 탐구하는 법’을 배운다. 뮤지피아가 그려가는 음악의 길은, 결국 이해에서 시작해 표현으로 완성되는 예술의 순환이었다.

 

뮤지피아 다음카페 https://cafe.daum.net/musipia

작성 2025.11.21 23:10 수정 2025.11.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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