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클린모드’ 오주훈 대표 - ‘청소는 곧 사람을 위하는 일입니다’

9년간 전국 직영체제 구축하며 ‘정직한 청소’의 본질을 실천하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클린모드’를 운영하는 오주훈 대표는 9년째 현장을 지키고 있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이제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 뻗어나간 ‘클린모드’는 청소라는 업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신뢰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입주 청소, 이사청소, 인테리어후 청소, 거주 청소, 계단 청소, 화재 복구 청소는 물론이고 에어컨, 가전제품 내부까지 청소해드립니다.”

 

▲ 클린모드 오주훈 대표 © 클린모드

 

처음엔 짧게 말하던 그는, 기자의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처음에는 가족 사업으로 시작했어요. 가족과 함께였고, 작은 시작이었지만 조금씩 신뢰를 얻어 지금은 전국에 체인점과 직영점을 두고 운영 중입니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저희 직영팀이 움직이고 있어요.”

 

그의 말대로 클린모드는 ‘전국 직영 운영’이라는 차별화된 구조를 자랑한다. 하청이나 외주 인력을 쓰지 않고, 모든 팀은 클린모드의 철저한 교육을 받은 정직원이다. 오 대표는 이 구조야말로 클린모드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전(상) 후(하) 사진 © 클린모드

 

“하청을 주는 업체들이 많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추가 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아요. 고객 입장에선 처음 들은 가격과 실제 결제 금액이 다르니까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죠. 저희는 정찰제입니다. 처음 안내드린 가격 그대로. 고객이 납득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움직입니다.”

 

실제로 클린모드에서는 모든 지점이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각 지역에는 전담 팀장이 상주하고, 이들이 현장 인력 교육과 품질 관리, 고객 응대까지 직접 책임진다. 때문에 오 대표는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 사진  © 클린모드

 

‘9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누구였냐’는 질문에 오 대표는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이내 조심스럽게 한 사연을 꺼냈다.

 

“완전히 쓰레기로 가득 찬 집이 있었어요. 보통 그런 집은 견적이 100만 원 이상 나와야 해요. 쓰레기를 버리는 데만도 1톤 트럭 한 대당 20~30만 원이 드니까요. 그런데 그 고객은 몸이 안 좋으셔서 제값을 말씀도 못 하시고, 그냥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결국 저희 팀장이 ‘그냥 도와드리자’고 제안해서 반의반 값도 안 되는 금액으로 작업했습니다.”

 

▲ 사진  © 클린모드

 

그때부터였다. 진심은 통했고, 그 고객은 지역 복지사들에게 클린모드를 소개했다. 복지관, 구청에서도 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회사는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커졌다.

 

“블로그도 잘 안 하고, 광고도 거의 안 해요. 그런데 주변에서 저희를 소개해주시고, 필요할 때 먼저 연락을 주세요. 그게 제가 제일 감사한 일이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해요.”

 

오 대표가 일에 있어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지점은 다름 아닌‘차별'과'편견’이다.

 

“고객 중 일부는 외국인 청소기사가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해하세요. 리뷰에 이유 없이 나쁜 평가를 남기고, 어떤 분은 청소가 잘 됐는데도 외국인이 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  © 클린모드

 

클린모드의 직원 중 상당수는 몽골, 필리핀 등 외국에서 온 근로자도 있고 한국근로자도 있는데 그들은 모두 오 대표가 직접 면접하고 교육한 정직원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수년째 묵묵히 일하며 수많은 고객의 공간을 책임져왔다.

 

“힘든 일이에요. 여름이면 땀을 너무 흘려서 한 달에 15kg씩 빠질 정도입니다. 저도 팀장 시절 직접 현장에서 뛰었기 때문에 잘 알아요. 그런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받는 일이 생기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 사진  © 클린모드

 

그는 청소라는 직업이 단지 ‘몸 쓰는 일’로 치부되거나, 외국인이나 고용이 불안정한 사람들의 몫으로 여겨지는 사회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결국 모든 노동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한국인 축구선수에게 인종차별이 있었다면 우리는 분노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사회는 정작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고 있어요. 이중적인 거죠. 결국 우리 모두가 같은 사람이고, 같이 살아가는 사회인데, 청소를 잘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 사진  © 클린모드

 

오 대표에게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묻자, 그는 잠시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해외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냥 ‘한국에서 제대로 하자’, ‘정말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자’, 그게 목표입니다. 1등이 되자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고객이 만족하고, 저희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클린모드에는 약 100 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관리팀을 두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고객 요청이 들어올 경우 직영팀운영이라 미리예약하셔야 가능하다. 고객 만족도는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리뷰 점수에서도 만족도 100프로를 자랑하는 5점 만점을

유지중이다.

 

“혹시라도 만족하지 못한 경우엔 저희가 다시 방문해서 재청소해 드려요. 저희는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그래서 ‘청소 한 번 맡기면 끝’이 아니라, 재방문 요청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 신뢰가 누적되다 보면, 결국 고객이 우리 회사를 키워주는 거죠.”

 

▲ 사진  © 클린모드

 

오 대표는 청소업계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로 ‘악성 리뷰’ 문제도 언급했다. 일부 고객은 서비스는 제대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거나, 외국인 기사를 이유로 악의적 후기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청소가 만족스러웠다 해놓고 리뷰에선 ‘불쾌했다’, ‘외국인이 와서 기분 나빴다’ 이런 식이에요. 심지어 청소비도 못받고 30만 원의 보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고객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거든요. 결국 이건 고객과 업자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문제예요.”

 

그는 청소기사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료 시민’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일을 하는 분들은 하루하루 노동으로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어떤 분은 이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퇴사결정후 고향으로 가는 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어요. 한국 공항에서 필리핀으로 돌아가던 중 쓰러졌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됐을까요.“

 

▲ 사진  © 클린모드

 

끝으로 오 대표는 고객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부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말아 주세요. 청소가 만족스러우면 그냥 ‘고생했다 ’고 말해주시면 됩니다. 저희는 돈을 더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그 정직함을 인정받는 걸 원합니다. 모두 똑같은 사람이에요. 서로를 믿고,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11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 오주훈 대표는 청소라는 업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바꾸고, 세상의 편견과 싸워왔다. 그의 회사 ‘클린모드’는 단순한 청소 업체를 넘어, 정직함과 배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는 새로운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이 땀방울 가득한 노동의 가치는, 오주훈 대표가 말한 것처럼 결코 돈으로만 계산될 수 없다. 그가 오늘도 고객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단 하나다.

 

“청소는 곧 사람을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cleanmode- 

작성 2025.07.31 23:22 수정 2025.08.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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